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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방

약자들의 외침, 영화 [카트] 후기

by 무방 2024. 5. 2.

카트 포스터

 

영화 카트 소개 및 배경

오늘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2014년에 개봉한 이 영화 카트는 대한민국의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실제 노동자들의 투쟁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07년에 이랜드가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파업과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하면서 일어난 파업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하고 정규직이 계약직 연봉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노동자들의 저항을 그린 작품입니다. 또한,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의 노동 착취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르바이트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백지 계약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아르바이트가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영화 촬영 과정에서 대형 마트들이 협조를 거부하여 영화 속 마트 계산대 주변 장면은 세트에서 촬영되었고 실내 배경과 건물 외관 등은 대부분 CG로 처리되었습니다. CG 처리가 매우 자연스러워서 실제 마트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카트 줄거리

영화는 대한민국의 대표 마트인 더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들은 "마트의 생명은 매출, 매출을 위해선 고객, 고객을 위해선 서비스"라는 회사의 슬로건 아래에서 언제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며, 고객의 온갖 컴플레인과 잔소리에도 꿋꿋이 웃는 얼굴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대부분의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직원들은 용기를 내어 노조를 결성하고 회사에 항의하며 투쟁을 시작합니다. 주요 인물로는 정규직 사원 전환을 눈앞에 둔 선희, 부당함에도 꿋꿋히 견디는 싱글맘 혜미, 청소원 순례, 순박한 아줌마 옥순, 88만원 세대 미진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투쟁을 이어가지만, 결국 회사는 노조를 무시하고 아르바이트 대체 인력과 용역업체를 투입하며 공권력까지 동원합니다. 영화는 이들의 투쟁이 결국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적인 결말을 보여줍니다. 노조 지휘부들은 노동 현장 복귀가 무산되고, 일반 노조원들만 복귀하게 됩니다. 이러한 승리 아닌 승리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비정규직 여성들이 공권력과 불평등한 사회를 향해 카트를 밀고 나가는 장면으로 끝나며, 관객에게 노동자들의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영화 속 마트 지원들의 투쟁 장면

 

주요 인물과 그들의 갈등 분석

 

선희 (염정아):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더 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회사의 갑작스런 계약 해지 통보에 분노하여 동료들과 함께 투쟁을 시작합니다. 선희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로서, 자신의 직장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혜미 (문정희): 싱글맘이자 더 마트의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핵심 멤버로서,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혜미는 자신의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으로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순례 (김영애): 더 마트의 청소원으로, 오랜 기간 동안 회사에 충성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노조에 가입하여 힘을 보탭니다. 순례는 회사에 오랜 시간 동안 충성하였지만,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동준 (김강우): 더 마트의 정규직 직원으로 처음에는 노조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사측의 부당한 행동에 반발하여 노조원들과 함께 투쟁을 시작합니다. 동준은 처음에는 노조에 부정적이었지만, 회사의 부당한 대우를 목격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바꾸게 됩니다.

이처럼 각 인물은 서로 다른 상황과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함께 투쟁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와 협력은 영화의 주요한 주제 중 하나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변화된 시각과 느낀점

이 영화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움과 투쟁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대중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며,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 카트는 상업영화계에서는 다소 드문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작품들이 제작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러한 흐름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를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고 저 역시 미진과 같은 88만원 세대로 노동 문제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이해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작품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