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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방

모든 것이 무너졌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by 무방 2024. 4. 2.

1. 영화정보

이 영화는 원작인 유쾌한 왕따을 원작과는 약간 다르게 스크린에 옴긴 (엄태화) 감독의 2023년 작품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어느 날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에서 유일하게 홀로 건재한 건물인 황궁 아파트 한 동, 그 안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진이 어떻게 발생한 건지, 도시는 어디까지 무너진 건지 알 길 없는 가운데 사람들은 재난 이후의 또 다른 재난을 맞이합니다.

 

2. 주요 등장인물

영탁 (이병헌)

영탁은 902호에서 노모를 모시는 아들로 재난 상황에서 임시 주민 대표로 활약하는 인물입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결단력과 행동력으로 카리스마 있는 냉정함을 유지하며 주민들을 보호하려 합니다.

 

민성 (박서준)

민성은 공무원으로 아내와 함께 황궁 아파트 602호에 거주합니다. 젊고 활력 넘치는 캐릭터로 재난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강한 책임감을 지닌 인물입니다. 재난 이후 영탁의 눈에 띄어 실력을 인정받아 그이 조력자가 됩니다.

 

명화 (박보영)

명화는 민성의 아내이자 간호사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로, 재난 상황에서도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금애 (김선영)

금애는 1207호에 거주하며 황궁 아파트의 부녀회장으로 평소 상대적으로 좋은 아파트였던 드림팰리스에 대한 열등감도 살짝 내비치며 부녀회장이라는 감투에 만족해하고 자신의 안위를 위해 외부인을 내쫓는 분위기를 조장합니다.

 

 

3. 줄거리

한파가 불어닥치던 어느 겨울 갑자기 대규모 지진으로 서울이 폐허가 됩니다. 모든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생존자들은 밖에서 얼어 죽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황궁 아파트만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습니다. 이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황궁 아파트로 모여들게 됩니다. 이 아파트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며, 사람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고 여러 문제들이 생겨납니다. 낯선 이들의 방문으로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하자 1207호 부녀회장인 금애를 필두로 아파트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주민 대표를 선출하게 됩니다. 황국 아파트의 새로운 주민 대표 902호 남자 영탁은 젊은 남자들을 앞세워 결국 외부인들을 아파트 밖으로 쫓아내기에 이릅니다. 아파트는 철저한 규칙으로 운영되며 아파트의 운영에 도움을 준만큼 차등으로 배급받아 생활하게 됩니다. 아파트 내에 먹을 것이 떨어지자 영탁을 중심으로 민성과 다른 젊은 남자들은 방범대라는 이름으로 아파트 밖으로 나가 먹을 것을 수색하기 시작하고 여인들은 아파트에 남아 단지를 정리하고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등 협업으로 생활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민성은 방범대 활동을 통행 지옥 같은 아파트 밖의 모습을 경험하고 아내 명화를 지키고자 영탁의 신임을 받으려 노력합니다. 조직에 순응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집단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점점 현실과 타협합니다. 반면, 명화는 부족한 상황에도 몰래 외부인들을 돕고 나눠주며 변해가는 민성을 질책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903호 주민의 딸인 혜원이 황금 아파트를 찾아옵니다. 평화롭게 잘 돌아가던 황금 아파트는 혜원의 등장으로 예기치 않은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사실 영탁은 모세범이라 택시 기사로 영탁이라는 사람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해 아파트에 찾아온 것이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그를 죽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후 바로 대지진이 발생했으며 영탁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사실을 알게 된 명화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영탁을 몰아세우는데 갑자기 외부인들이 황궁 아파트에 쳐들어 오게 되면 아파트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민성과 명화는 몰래 아파트를 빠져나오게 되고 영탁은 부상을 입고 902호 안으로 피하는데 끝내 쓰러지게 됩니다. 민성은 아파트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로 죽게 되고 명화는 홀로 길을 떠나게 됩니다. 명화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안전한 곳을 찾게 되고 그곳에 머물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총평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며 재난 이후의 사회와 인간 본성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인간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이러한 선택이 개인과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감독은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심리와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생존과 도덕 사이에서의 갈등을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뛰어난 연기와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져, 이 영화는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도덕 사이의 경계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탁의 대사 중에 왜 남의 집에 신발 신고 들어오고 난리야...” 라는 말을 들으면서 집이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