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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방

살고 싶다면 탑승하라! 영화 "부산행"

by 무방 2024. 3. 27.

 

1. 영화 정보

영화 부산행2016년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의 다음 내용을 담고 있는 좀비 영화로 당시 국내외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은 긴급재난 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되는 내용으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2. 주요 등장인물

석우 (공유)

석우는 펀드 매니저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딸 수안과의 관계를 중시하려 노력하는 싱글 대디입니다. 그러나 그의 보호적인 성향 때문에 때로는 수안과의 관계가 소원해집니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석우는 생존을 위해 다른 승객들과 협력하며 진정한 용기와 희생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수안 (김수안)

석우의 딸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수안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며, 위기 상황 속에서도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석우와의 관계는 영화의 중심 축을 이루며, 그들의 사랑과 희생이 감동적인 순간들로 이어집니다.

 

상화 (마동석)

상화는 성경의 남편으로, 임신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는 인물입니다. 그의 용맹함과 의리는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며, 석우와 함께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화와 석우는 서로 다른 배경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보호하려는 공통된 목표로 인해 강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성경 (정유미)

상화의 임신한 아내로, 그녀의 캐릭터는 영화에서 희망과 인간성의 상징적인 역할을 합니다. 성경은 남편과 다른 생존자들에게 큰 지지와 용기를 제공하며, 특히 수안과의 관계에서는 모성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용석 (김의성)

용석은 열차 내 다른 승객들과는 대조적인 인물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이들을 희생시키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인물 입니다. 그의 이기적인 행동은 인간 어두운 면을 볼 수 있으며, 석우와의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3. 줄거리

서울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주인공인 펀드 매니저 석우는 그의 딸 수안의 생일을 맞아 수안이 엄마를 만나러 부산으로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석우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하고, 두 사람은 KTX 열차에 탑승합니다.

열차 내에서 석우와 수안은 다양한 승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이들 중에는 임신한 여성 성경과 그녀의 남편 상화, 고등학교 야구팀, 그리고 비즈니스맨 용석 등이 있습니다. 출발 직후, 열차에 몰래 탑승한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이상 증세를 보이며 곧바로 좀비로 변해 승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초기의 혼란 속에서 석우와 다른 승객들은 서로를 도우려 하지만,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됩니다. 열차는 청주를 지나는 중, 감염된 승객들의 공격으로 인해 좀비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하고, 생존자들은 안전한 칸으로 피신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열차가 대전역에 도착할 때, 석우와 다른 몇몇 생존자들은 열차를 빠져나와 군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안전 구역으로 향하려 합니다. 그러나 역시 이미 좀비로 가득 차 있어, 그들은 다시 위험을 무릅쓰고 열차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 본성의 이기적인 면모와 희생적인 면모가 교차하며 드러납니다. 석우는 처음에는 딸을 보호하는 것만을 우선시하지만, 점점 다른 사람들을 돕기 시작하며 변화해 갑니다. 석우와 상화는 서로를 믿게 되며, 각자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줍니다. 한편, 용석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승객들을 배신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열차가 부산으로 계속 질주하는 가운데, 생존자들은 좀비의 위협을 피해가며 부산에 도착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가 됩니다. 석우, 상화 그리고 열차 내의 승객들은 팀을 이루어 좀비들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입니다. 고등학생 커플인 영국(최우식)과 진희(안소희)도 이들과 합류하여 생존을 위해 좀비와 맞서 싸웁니다. 그러나 열차 내부에서의 갈등과 좀비의 지속적인 공격 속에서, 여러 생존자들은 하나둘씩 희생됩니다. 상화는 아내 성경을 지키다가 좀비에게 물려 희생되고, 용석의 이기적인 결정은 더 많은 생존자들의 죽음을 초래합니다.

부산에 가까워질수록, 석우는 딸 수안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그동안의 무관심과 부재가 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는 수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기로 결심합니다.

최종적으로 열차는 부산 인근의 격리 구역에 도착하나, 석우는 좀비로 변한 용석과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지만 그 과정에서 손을 물려 감염됩니다. 자신이 완전히 변하기 전에 수안과 성경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고, 딸과 성경을 보호하기 위해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자신을 희생합니다. 수안과 성경은 부산에 도착하는 길목에서 군인들에 의해 구조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4. 총평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좁은 공간인 KTX 열차 내에서 벌어지는 사투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는 창의적인 연출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좀비와의 싸움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갈등과 이기심 그리고 단순한 생존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는 각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 주었습니다. 특히 공유가 연기한 석우 캐릭터의 변화는 아버지와 딸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희생의 메시지가 강렬했습니다. 석우가 딸 수안을 지키기 위해 보여준 희생은 영화의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간 본성의 어두움 면과 밝은 면을 모두 볼 수 있었으며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애와 희망의 메시지를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연출이었습니다.